'피디수첩'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1/10/13 불안감 by 피디 (1)
  2. 2011/03/25 빵과 장미 by 피디
  3. 2011/03/17 야호! 신난다! 무급인턴 하러가자! by 피디 (1)
  4. 2011/02/04 피디의 증언-3 by 피디 (1)
  5. 2011/01/23 다수의 독재 by 피디
  6. 2011/01/16 피디의 증언-2 by 피디 (1)
  7. 2011/01/16 피디의 증언-1 by 피디 (1)

불안감

피디수첩 2011/10/13 23:36

#1.

2006년 겨울에 나는 놀이동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 때 같이 들어와서 같은 장소에서 같이 일하게 된 네 살 많은 형이 있었는데,

(전체 파트타임 인원이 천 명 가까이 되는데,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확률이었다.)

신기하게도 이름도 비슷했다. 이름이 한글자만 달랐는데,

발음 상으로는 거의 같아서 부르는 사람들도 신경 쓰면서 불러야 하는 정도였다.

 

내가 여기서 아무리 미화시켜 말하려고 해도,

솔직히 이 형.

조금 못났다.

 

지나치게 약해보이는 신체조건,

서비스업에 치명적인 내성적 성격,

언변도 없고, 특별한 기술이나 교육을 받은적도 없다.

멍 해보이는 표정, 항상 반 쯤 벌려져 있는 입.

세련되지 않은 언어사용.

 

보통 '착하다' 라는 표현을 이럴때 쓰더라.

요리조리 뜯어봐도 특징이란 게 보이질 않을 때,

딱히 표현할 말이 적절치가 않은,

그 형은, 그냥 '착한' 형이었다.

 

#2.

난 그가 무척 싫었다.

왜 싫었는지, 그 이유를 그 때는 몰랐다.

사람들이 그와 나의 이름을 헷갈려서 부르면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기도 했다.

 

그 싫은 감정은 업무 중에도 심심찮게 드러났다.

보통은 넘어갈만한 근무자 상호간의 의견충돌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덕분에 그 파트에서는 근무자들의 회식일자가 상당히 조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었다.)

 

대부분 문제를 제기하는 쪽은 나였고,

질타를 받는 쪽은 그 형이었다.

 

네 살이나 많은 사람.

이름도 비슷한,

큰 이유가 없다면, 오히려 친밀감을 느낄 법한 그 사람을,

난 왜 그토록 미워했을까.

 

#3.

4천원 인생.

한겨레21 기자들이 직접 '최저임금' 을 받는 노동현장에 뛰어들어

그 생생한 이야기를 기사로 전달하고자 시작한 프로젝트를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제목은 발간될 당시의 최저임금액을 의미한다)

 

 

마트 정육 매대에서,

갈비집과 24시 감자탕 집에서,

가구 공장에서,

파견나간 보일러 공장에서,

 

기자들은 그 노동의 현장에 있는 수 많은 '착한' 이들을 본다.

 

 

#4.

책 내용을 자세히 기술하고 싶지 않다.

조금이라도 더 설명하려면,

그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받은 임금이 생활에 충당하기에 얼마나 적은 액수인지,

구구절절,

설명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마치 '그런 사람들이 있다더라' 하는

공허한 이야기가 되고 말 테니까.

이 창을 닫고나면,

까맣게 잊을, (혹은 기억 깊숙히 던져놓을) 이야기가 될 테니까.

 

 

 

 

 

#5.

나는 그를 아직도 미워하고 있는걸까.

 

글쎄,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시간이 조금 많이 지나고,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만큼

조금은 성장했다.

 

내가 이해한 그것,

 

내가 싫어한 그의 모습에는

'나'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었다.

 

내가 기억속에 감추어두었던

나의 약한 모습들,

자신감 없는 목소리,

사교성 없는 성격,

쓸데없는 고집으로 집단에서 멀어졌던,

더 어렸을 적의 내 기억이

 

그 형의 모습에 고스란히 들어가 있었다.

 

나는 그 형을 싫어했다기 보다는,

그 멋 없는 모습을 다시 갖게 될 수도 있다는

그 불안감이 싫었던거다.

 

#6.

파편화.

깨어져서 조각들이 흩어졌다는 말인가.

 

누구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예전에 그와 같이 TV를 볼때,

쌀 시장 개방과 관련해 한 농민의 인터뷰가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 그의 말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러게 누가 농사 지으래...?"

 

그래,

그 때의 당신 생각은 논리적이고 합당했을 것이다.

돈 안되는 일을 붙들고 죽자사자 일하다가,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앓는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당신은 그렇게 생각했겠지만, (아니 정확하게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믿고 있겠지만)

그 뒤에 생략된 말은 이렇지 않았을까.

 

"그러게 누가 농사 지으래...? 나처럼 공무원이 되면 큰 돈은 몰라도 생활은 걱정 없잖아"

 

 

 

 

 

 

거울은 애초에 한 조각이었다.

커다란 한 조각.

 

우연히 조금 큰 조각을 줍게 된 당신은,

사실은,

두려운거다.

 

그 조각이 또 깨어져서 나누어질까봐.

내 손에 쥔 그 조각도,

 

저렇게 작아질까봐.

 

 

#7.

최저임금.

 

헌법에서, 국민의 기초생활임금을 보장하기 위해 법률로 정한,

제도이다.

 

하지만 실상 최저임금으로 책정되는 일들은 다른 의미를 갖는다.

 

생산성이 최저인 일.

기술과 훈련이 필요하지 않은 일.

가장 낮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

 

지금도 수많은 철수와 영희들이 그런 일을 하고 있다.

 

그들에게 왜 더 많은 교육을 받지 않았느냐고 질타할 수도 있고,

적극적으로 더 나은 일자리를 찾으려 노력하지 않는 모습을 비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그런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들을 바라보는 당신의 시선은,

측은함인가,

안도감인가,

동질감인가,

 

혹은,

불안감인가.

 

 

#8

거울은,

애초에 한 조각이었다.

 

커다란,

한 조각.

 

조금 큰 조각을 쥔 당신은 안도감을 가져도 좋고,

눈치 없이 작은 조각을 쥔 사람들을 놀려도, 혹은 불쌍하다 생각해도 좋다.

 

 

 

 

그런데 왜 거울은 깨어져야만 했던 걸까?

 

 

아마도,

당신이 쥔 그 큰 조각도,

당신의 얼굴을 전부 보여줄 수는 없을 것이다.

'피디수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안감  (1) 2011/10/13
빵과 장미  (0) 2011/03/25
야호! 신난다! 무급인턴 하러가자!  (1) 2011/03/17
피디의 증언-3  (1) 2011/02/04
다수의 독재  (0) 2011/01/23
피디의 증언-2  (1) 2011/01/16
Posted by 피디

빵과 장미

피디수첩 2011/03/25 15:16
기계도, 공장도, 물론 컴퓨터도 없던 시절.
그래도 그때는,
'완전고용'의 시대였다.
적어도 일거리가 없어서 서성대는 인간은 없었다.
내가 나를 고용하면 되니까.
알아서 농사도 짓고, 과일도 따고, 사냥도 하고....
(맹수의 습격이나, 전쟁같은 다소 사소한(?) 불편은 있었다만)

시간이 흐르고,
더 이상 농경과 수렵에 의존하지 않게 된 지금은,
누군가가 내게 일거리를 주지 않으면 일을 할 수가 없다.

한정된 일자리를 얻기위해 수 없이 많은 교육을 받고, 기술을 습득한다.
그렇게 얻어낸 일자리에 있는 사람은,
적어도 그는 행복하다.

사자가 달려올 것도 아니고,
군인들이 전쟁을 막아 줄 것이고,
무엇보다도 그의 집 냉장고는 먹을 것으로 가득하니까.
.
.
.
반면에,
.
.

언제부터 그런 기회가 차등적으로 주어졌는지는
굳이 여기서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만.
그냥,
그런 사람들이 있다.
부정할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뭐 좀, 기술도 없고, 가방끈 짧고, 어리숙해 보이는.......

'촛불하나'의 가사처럼 태어날 때 부터 이겨내야 할 고난들만 있었는지,
아니면 누구 말처럼 어릴때 엄마 말 안듣고 팽팽 놀다가 그랬는지,
그건 당신이 판단할 일은 아니고.

아무튼 그런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위의 사람들이 하는 일에는 다가갈 수 없다.

"할 줄 모르니까"


그런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따로있다.

학력과 기술과 재산을 가진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 을 하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는데, 하기 싫어하는 일' 이어야 한다.
'할 수도 없고 하기 싫어하는 일' 이라면 애초에 문제될 것도 없지.

이거 나름 블루오션이다.
블루오션이 '경쟁자가 적은시장' 이라는 의미로만 쓰인다면,
이거 블루오션이다.
아마, 영원히 블루오션일거다.

그럼 그 블루오션에 빠져 보려면 뭘 알아야 되나?
그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이 뭔지를 알아야 한다.

그 분야가 무엇인지 열거하기엔 좀 귀찮으니,
간단한 방법을 알려주자면,

지금 바로 푸른검색창에 '알바몬'을 치고
거기서 올해 최저임금인 4320원에 근접한 것들 위주로 보라.
고령자 우대, 혹은 식대별도 등의 첨언이 있다면 백프로다.
어설프게 시급 5천원,
이런데다 찌르면 아마 당신,
몇 번인가는 소외감 느껴버리고 말거다.
그러지 말고,
블루오션 노려라.

풋.

왜 임금이 적냐고?
내가 할 수 있는데!
그냥 하기 싫어서 사람을 쓴거거든.

내가 청소도 할 수 있고, 밥도 해먹을 수 있는데!
다른 일땜에 내가 좀 바빠. 그러니까
당신이 그 일을 하면,
내가 돈을 주면 되잖아.
물론 많이 주진 않아.
나도 할 줄 알거든.

흠.

그 중에 '청소'만을 떼어 놓고 보자.
밥 할 줄 모르는 놈은 있어도,
청소할 줄 모르는 놈은 없거든.

요즘 홍대를 시발점으로 해서 대학 청소노동자 문제가 핫 이슈다.
그 문제에 대해 여기서 논하기에는 나의 글빨이 너무나 부족하니,

괜찮은 영화를 한편 소개할까 한다.



빵과 장미 Bread And Roses, 2000

좀 뻔한 내용이긴 한데,
주옥같은 명대사가 참 많다.

줄거리는 당신이 이 영화를 볼 거라고 생각하고,
그리 친절하게 쓰지는 않을 거다.

일거리가 없는 멕시코계 여성이
자본의 상징, 미국의 대형 빌딩에 미화원으로 취업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비자없이, 썩 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그녀가 처음 했던 일은,
어느 싸구려 바에서 술을 서빙하는 일.
'니네 동네는 여자들이 다 창녀라매?' 하는 개소리나 들어가며,
그야말로 가장 밑바닥의 일로 시작한다.

[그럴땐 이렇게 대처합니다.]

그랬던 그녀에게 멋쟁이 높은빌딩 으시대는 그곳의 청소일은,
말하자면, 출세 같은거다.
너무나 하고 싶고, 바라는.
기술없고, 배운거 없고, 비자도 없는 그녀의 꿈이다.

그렇게 들어온 직장.

아. 이게 생각보다 지저분 하더란 말이지.

사장이란놈은
"내가 너 뽑아 줬으니까 니 첫달 월급 내꺼임.ㅇㅇ"
이런 드립을..

게다가 청소할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
아니 그냥, 절대적으로 넓다는 표현이 맞겠다.

하지만 더 이상한 건,
건물내의 타인의 시선,
시선이 뭐가 어떻다는 게 아니라.
시선이 느껴지지 않는다는게,
그게 이상하다.

[해리포터도 아니고....음?]


것 참.

(사실 나도 그랬던 적 있다.
아주머니 청소하시는데 저만치서 쉬야하다가
"숙녀가 있는데 바지를 내리냐!!" 하고 혼났다;;
죄송해요.. 그 땐 저의 인간적 존엄성이 침해받을 지경이어서..엉엉)


그리고 어느 날 나타난 사람.

[말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폐 끼친다.]

샘.

LA의 노동운동가인 샘을 만난다.

LA 업무지구의 빌딩 청소노동자들을 조직화하는데에 인생을 거는 샘이
청소용역업체 사장들에게는 눈엣가시였겠지.
(그래서 첫 등장부터가 쫒기는 장면이다.)

사실 설득의 문제는 사업주의 눈치보다는,
노동자 스스로 조합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시키는 게 더 난관이다.

조금 얄밉게 나오는 러시아 청소원의 말 처럼,
나는 지금 이대로도 좋아..
라는 말 앞에서는 그 어떤 말도 설득력을 잃는다.

게다가 중요한 건,
당사자가 아닌 샘이 하는 말을
온전히 믿을 수가 없다는 것.

적어도 그는,
책임져야 할 일이 없잖아?

[게다가 그는 강남좌파야]


게다가 사업주는 점점 더 압박해 온다.
노조 가입하면 그날로 해고라고.

[사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매일매일 영화를 보는 것과 같아.]

[이렇게 대놓고 말하면 속이라도 시원하지]


청소용역업체와의 대화는 거의 불가능.
비자문제로 약점을 쥐고 흔드는 그를 이길 방법은
썩 많지 않다.

방법은,
용역업체를 들인 빌딩 건물주를 설득하는 것.



자. 여기서 잠깐.
저건 영화의 한 장면인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


고대·연대·이대 청소노동자의 애환

‘생계유지’ 임금인상 요구 추가 교섭 결렬 시 장기파업 불사

[천지일보=김충만 수습기자] 연초부터 사회적 이슈가 됐던 홍익대학교 청소‧경비노동자들의 파업이 지난달 20일 고용승계‧임금인상‧근무개선 등 많은 부분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타결된 이후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청소‧경비노동자들도 임금인상과 휴게공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 8일 일일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하루 파업 후 근무지로 돌아갔지만 추가 교섭이 또 결렬될 경우 홍대 사태 때처럼 장기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 세 학교의 청소‧경비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인 시급 4320원에서 생계유지를 위해 5180원으로 임금을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 재 청소노동자가 받는 월 기본급은 고대와 연대가 86만여 원이며, 월 평균 5만 원의 식대를 받고 있다. 노동자들은 시급 860원을 올려 월 100만 원 정도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 식대도 한 끼당 4천 원 수준인 월 8만 8000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세 학교의 청소‧경비노조는 용역업체와 지난해부터 12번이나 교섭을 벌여왔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용역업체는 90만 원 이상으로는 올려줄 수 없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고, 학교 측은 직접고용을 한 상태가 아니므로 용역업체와 이야기하라고 미루고 있다. 세 학교의 청소·경비노동자 860여 명은 이날 연세대 정문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생활임금 보장과 원청인 학교 측이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청소노동자들은 “월 100만 원 정도를 받고, 식대도 하루 4천 원을 기준으로 8만 원 정도 받도록 인상해 달라는 것이 그토록 무리한 요구냐”고 탄식했다. 하루 종일 쉬지도 못하고 일하며, 변변한 휴식 공간도 없는 현실도 개선요구 사항이다. 그러나 용역업체는 휴게실 설치가 학교의 몫이라고 말하고, 학교는 용역업체에 문의하라고 떠밀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다시 현실로 만듭니다. ㅅㅂ 아무나 따라할 수 없음]



한번만 묻자.

당신은 시간당 4320원 받고 살 수 있습니까?

[니 연봉만 중요하냐..]

12년 전,
영화속의 인물 샘이 했던 질문에서

우리는 언제쯤 자유로울 수 있을까.




당신들이 해야할 일이 앞에 있는 이상,
청소는 더 이상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이 아니다.
제한된 시간내에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일이다.

청소의 프로들에게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하라.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쫌.



'피디수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안감  (1) 2011/10/13
빵과 장미  (0) 2011/03/25
야호! 신난다! 무급인턴 하러가자!  (1) 2011/03/17
피디의 증언-3  (1) 2011/02/04
다수의 독재  (0) 2011/01/23
피디의 증언-2  (1) 2011/01/16
Posted by 피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FTA협상총괄과에서 함께 근무할 무급인턴을 아래와 같이 모집합니다.

 

- 아     래 -

 

1. 선발인원: 2명

 

2. 응모자격

ㅇ 4년제 대학 재학/휴학/졸업 또는 대학원생

ㅇ 영어능력 우수자 및 PC활용능력(한글, 워드, 엑셀) 상급자 우대

 

3. 담당업무: FTA 협상지원 및 영문에디팅 업무

 

4. 근무조건: 무급

 ㅇ 근무기간: 2011.3.28~약 3개월(장기근무 가능자 우대)

 ㅇ 근무시간: 주5일(월~금, 09:00-18:00)

 

5. 선발방법

 ㅇ 서류전형 및 면접전형

  -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별도양식 없음)

  - 관련 자격증 및 증빙서류 사본(외국어 성적표, 컴퓨터 자격증 등)

  - 서류전형 통과자 개별 통보후 면접 시행

 

6. 원서접수 기간 및 응모방법

 ㅇ 접수기간 : 2011.3.15(화)∼21(월)

 ㅇ 응모방법 : e-mail 접수 (ftaco@mofat.go.kr)

  - 제목은 반드시 “무급인턴지원-성명(예 : 무급인턴지원-홍길동)”으로 기재

 ※ 마감시간 이내 도착분에 한해 인정

 

7. 관련문의처 : Tel 02-2100-0859, 외교통상부 FTA협상총괄과 /끝/

'피디수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안감  (1) 2011/10/13
빵과 장미  (0) 2011/03/25
야호! 신난다! 무급인턴 하러가자!  (1) 2011/03/17
피디의 증언-3  (1) 2011/02/04
다수의 독재  (0) 2011/01/23
피디의 증언-2  (1) 2011/01/16
Posted by 피디

피디의 증언-3

피디수첩 2011/02/04 19:29
넓다.
깨끗해.
컴퓨터가 내거보다 좋아.
모...모니터가 22인치야....

'나의' 책상.
그것도 '회사'에 있는 '나으' 책상에 대한 첫 소감.

느우화하하하하핫.
[이건 짤 아님.여고생 마냥 입 가려주는 센스]

정식 채용은 아니지만 아무튼 나도

'서울'에 '강남'에 있는 회사로 출퇴근하고

점심엔 넥타이 맨 아저씨랑 알탕도 먹고

오피스룩이 멋진 누나들이랑 콩다방,별다방에서 5천원짜리 커피 마시는 라이프를 즐기게 됐다는!.ㅋㅋㅋㅋㅋㅋㅋ

아 씐나.ㅋ씐나.ㅋㅋ
[저~기, 저쪽에 노란거 보임?ㅋㅋㅋ 거기임.ㅋㅋ]

점심을 먹고 들어오니 대표님이 부르신다.

"아. 석일씨, 첫번째 일인데 말야... 

요.요 기사...
요 기사에 나온 그래프가 어디서 인용이 된건지 출처가 없어.
자네가 한번 찾아보게."

아 예예
그럼요 그럼요
저 하늘에 별도 따다 드릴거라능.

자~ 어디보자.
오오.
XX자동차에 납품하는 협력업체 5개 업체의 분기별 매출현황을 
비교한 그래프로군.
.....
.....
이거.....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다...
출처를 어디서 찾는거지.?

구글도, 네이버도,
썩 도움이 될 거 같지 않다.

[즉, 이러면 안나올거 같다는 거다.]

아아..
간질간질..
답답하구나...

옆에 있는 직원들에게 물어보기에는,
그들은 너무 바빠보여...
물어보면 별거 아닌거라 기분 나빠할 것 같애....
[으허헣ㅎ헣헣ㅎㅎ헣]


아아..
퇴근시간이 다가오는게 부담스럽다.
퇴근하기 전까지는 찾아야 되는데....

머릿속에 자꾸 세종실록지리지오십쪽셋째줄 이런거만 맴맴거리고,

저렙 기사가 마을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퀘스트 받았는데,
[자, 용사여, 가서 '드래곤의 피흘리는 심장'을 구해오게]
+exp 500, 2000 gold , 퇴근하기 전까지 (+147:00분 남았습니다)

이런 느낌일까.

첫날부터....
만만하지가 않다.....




==============================================
[번외편]
자료를 찾고자 하는 그대, 인턴에게 드리는 Tip.

나처럼 대표님이 제시한 퀘스트가 버거울 때에는,

논문, 학술자료라면 '국회도서관' ( www.nanet.go.kr/ ) 을 이용하자.
국회도서관 사이트에 접속해서 '전자 도서관' -> '소장자료 검색' 을 이용하면
국내에서 발간되는 모든 논문을 검색 할 수 있다. (개중에 안되는 것은 발행 대학의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해라)

필자도, 위의 상황에서 그래프의 출처를 검색하여 손쉽게 원문을 구할 수 있었다 (물론 그 다음날 출근해서 알았....)

혹은, 한가지 키워드에 대해 최대한 많은 양의 뉴스기사를 구하고자 한다면
한국 언론진흥재단 미디어포털 (미디어가온, http://www.mediagaon.or.kr/ ) 도 이용해보자.
네이버 뉴스검색보다 훨씬 더 포괄적인 풀에서 검색을 실시하기 때문에
숨어있는 양질의 기사도 찾아낼 수 있다.

아. 이런거 알려주면 구르는 재미가 없는데.

'피디수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빵과 장미  (0) 2011/03/25
야호! 신난다! 무급인턴 하러가자!  (1) 2011/03/17
피디의 증언-3  (1) 2011/02/04
다수의 독재  (0) 2011/01/23
피디의 증언-2  (1) 2011/01/16
피디의 증언-1  (1) 2011/01/16
Posted by 피디

다수의 독재

피디수첩 2011/01/23 16:05
초등학교 5학년 때 였던가.

여름이었고,
엄청 더웠다.

요즘도 교실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 요즘은 에어컨 켜나?)
그때는 교실 양 옆쪽에 선풍기가 한대씩 달려 있었고,
교실안에 있는 40여명의 냉방은 오로지 그 두대의 선풍기가
담당했다.

선풍기가 커버하는 범위는 꽤 제한적이다
총 4분단 중 2,3 분단만 혜택을 볼 수 있었다.
선풍기 고개를 내리면 딱 5~6명 밖에는 바람을 쐬지 못하니까.

심지어는 그 선풍기 바람을 쐬기 위해 반에서 꽤 잘나가는 (그당시에 이걸 어떻게 표현했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이들이 2,3 분단 자리를 점유했던 걸로 기억한다.

(썩 나는 그런 축에는 속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어쩌다 나도 2,3 분단,
즉, 선풍기 영향권에 있는 축복받은 자리에 앉았었고....

당연스레, 바람을 쐬지 못하는 자리에는 키작고, 공부도 못하고, 싸움도 못하는 녀석들이
앉을 수 밖에 없었다.

아마....더워서 죽을 맛이었겠지.

일주일에 한번, 월요일 마지막 수업시간이 학급회의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누구의 발제인지는 모르나,
그날 회의 주제가 '선풍기 각도 조정에 관한 건' 이었다.

반란이었다.
감히,
누가,

우리의 쾌적함을,
방해하려 드는가.

하지만 담임선생님이 동석한 학급회의에 
일단 안건으로 올라온 것 자체가 이미 늦은 것이다.


한마디로 난리가 났다.
우리는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다수결의 원칙을 주장했다.
학급 인원의 과반수가 선풍기 각도를 '그대로 놔둘 것'을 주장했고,
약 10여명, 그 각도의 사각에 있는 친구들이 '각도를 조정할 것'을 주장했다.

당연한 논리로,
배운대로,
우리는 다수결의 원칙이 관철될 것을 아주,졸라, 강하게 주장했다.
(뭐, 주장만 강한게 아니라, 주장의 '주체'도 강했다.)

더 이상 논의는 열한살 꼬꼬마들의 논리로는 답이 나오질 않았고,
결국 문제의 판결권은 담임선생님께 넘어갔다.

판결인즉,
.
.
.
.
.
.

"꺾어"


아니 선생님,
말이 되나요.

다수결로 우리가 이겼는데요.

선생님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별 말씀은 없으셨다.

대체 무슨 이유인지라도 알아야 속이 후련하겠는데,

아무말도 없으셨다.




.
.
.
.
그리고 15년이 흘렀다.

.
.
.
.
.
.
.
.
.
.
.

.
.
선생님이.......무척 뵙고 싶다.

'피디수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빵과 장미  (0) 2011/03/25
야호! 신난다! 무급인턴 하러가자!  (1) 2011/03/17
피디의 증언-3  (1) 2011/02/04
다수의 독재  (0) 2011/01/23
피디의 증언-2  (1) 2011/01/16
피디의 증언-1  (1) 2011/01/16
Posted by 피디

피디의 증언-2

피디수첩 2011/01/16 20:19
우여곡절 끝에 (라고 간단하게 쓰면 되지만, 그 사이에 숱한 로비 전화와 굽실거림이 있었던건..하아...)
면접 날짜가 잡혔다.

이력서에 쓸말은 도대체가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교 입학을 제외하고 쓸게 뭐가 있다고 그렇게 빈칸이 많을까.
자기소개서에는 태정태세문단세급의 연대기순 가족의 역사와 현재 잉여스러운 나의 모습을 기술하는 것 이외에는
뭐가 더 쓸 것이 있단 말이냐.....

[모니터를 몇시간째 쳐다봐도 없는 답이 나오지는 않아..]


아마 대기업 인턴이었으면 애진작에 서류전형에서 탈락되었겠지만,
송년회 대활약 덕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에 면접자리에는 갈 수 있다는 걸 다행으로 여겼다.

양복을 입고가면 너무 딱딱한가?
그렇다고 너무 캐주얼하면 좀 애같지 않나?
아 머리도 잘라야 되는데...

소개팅 나갈때도 이렇게 옷에 신경 쓰진 않았는데,
무척 긴장이 된다.

근데 면접가면 뭘 물어보시려나.....
인터넷을 뒤져보니 여러가지 면접의 예들이 나온다.

.
.
.
.
.
.
.
.

[전국에 미용실이 몇개나 있을까?]

[서울 시내 모든 중국집의 하루 판매량을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여 정량적으로 제시하시오]


.
.
.
난 이발소 다니고 점심엔 순대국만 먹어서 모르겠다.


'피디수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빵과 장미  (0) 2011/03/25
야호! 신난다! 무급인턴 하러가자!  (1) 2011/03/17
피디의 증언-3  (1) 2011/02/04
다수의 독재  (0) 2011/01/23
피디의 증언-2  (1) 2011/01/16
피디의 증언-1  (1) 2011/01/16
Posted by 피디

피디의 증언-1

피디수첩 2011/01/16 01:35
2009년 12월은 꽤 추웠던 걸로 기억한다.
또한 개인적인 문제들이 이리저리 뒤엉켜 정신적으로도 너무나 힘든 시기였고,
몇년을 미루어 왔던 '복학' 문제가 목전에 도달했으며
무엇보다도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며 금전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땐 참....힘들었었지....]

그러던 중, 아는 분의 소개로 어느 회사의 송년회 진행을 맡게 되었다.
그래, 뭐, 잘 하면 용돈이라도 쓸 만큼 주겠지. 
생각보다 덜 주면 양주라도 많이 먹고 오자....
라는 생각으로 역삼동을 향했다.

광란의 송년회가 끝난 후 (아. 송년회,워크샵 등등 진행문의는 쪽지로...)
그 자리를 소개해 준 분이 물으신다.

: 석일씨 여기서 인턴 한번 안해볼래?

: 에이~.  제가 무슨~.

: 아.. 그래...

.
.
.
.
.
한번만 더 물어보면 한다고 할려고 그랬는데...
아 씨바.. 이게 아닌데.,

소심한 마음에 말은 못하고 애꿎은 소주잔만 기울이며 그렇게 밤은 깊어갔다.


'피디수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빵과 장미  (0) 2011/03/25
야호! 신난다! 무급인턴 하러가자!  (1) 2011/03/17
피디의 증언-3  (1) 2011/02/04
다수의 독재  (0) 2011/01/23
피디의 증언-2  (1) 2011/01/16
피디의 증언-1  (1) 2011/01/16
Posted by 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