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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젊음 빈곤을 잡아라!를 주제로 인도의 사회적 기업을 탐방하고 온 넥스터스는 가슴과 머리에 담아온 것들을 배워온 것들을 국내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그 사이 사회적 기업 육성법(2007)도 제정되었고 기존의 정부, 시민사회, 특히 기업에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속속 모여든 사람들로 출발한 두 번째 시즌의 사회적 기업탐방은 이런 내부 반성을 바탕으로 시작, 국내의 사회적 기업을 돌아보기로 했다.
그 중에서도 청년! 대안기업을 외치다! 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정한 것은 우리의 자화상 때문이었다. 힘겨운 수험생활 끝에 입학한 대학.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다시금 경쟁에 살아남기 위하여 토익 공부와 고시공부에 매달리는 현실. 우리의 고민은 도서관의 낯익은 풍경에서 시작되었다.
오랜 자료 수집과 추천을 통해 청년문제 해결에는 청소년 문제와 기성세대와의 소통이 필수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주 1~2회 커피숍의 무한 리필 빵으로 저녁을 대신하며 청년과 관련한 대안기업을 선정하였다.
흔히들 대안기업을 강을 건너려는 사람에게 배를 태워주기보다는 노 젓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거기에 네트워킹팀은 ‘청년들에게는 강 건너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으로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 스스로 강을 건너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 청년들은 스스로 노 젓기를 가르쳐줄 사람을 찾아 나서거나 심지어 노를 젓지 않아도 되는 배를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이다.
강 건너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는 인터뷰나 대략의 스케치 등 피상적이고 일방적인 자료전달은 피하자고 다짐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대안기업가가 되어 현장을 체험하고, 그 것을 영상과 글로 담아 젊은이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 것이다. 기업당 한 달 정도를 두고 작은 프로젝트를 같이 기획하고 진행하다 보면 더욱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기업의 비전과 환경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이런 것들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화면에 담긴 우리 표정으로 즉 청년들의 눈높이로 해설되기 때문에 우리는 곧 [체험! 삶의 현장 – 사회적 기업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탐방프로젝트가 아닌 네트워킹 프로젝트란 이름을 내걸어 기업과 사회의 가치가 공존할 수 있음을 인정하기 시작한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을 연결 하고자 하는 야심을 드러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공부를 마치면 정리하여 블로그에 공개하고 하루 300명 정도의 방문자들이 해당 기업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들을 댓글로 조사한다. 이것들을 모아서 대표로 묻고 전달하는 과정을 사회의 ‘입이 된다’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많은 질문들이 올라와서 놀라기도 하고 큰 지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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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로사랑 김동남 대표 |
첫 번째 대안 기업- 짜로사랑
가장 처음으로 힘든 청년기를 극복하고 유기농 두부공장 CEO로 올 봄 사회적 기업 인증까지 받은 짜로사랑의 김 동남 대표를 만나러 새벽녘 수원으로 떠났다. 처음 보는 기계들과 씨름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고소한 콩 물 한잔에 에너지를 충전했다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마침 찾아간 날이 대청소 날이어서 구석구석 닦다 보니 처음에 반겨 주신 미소가 다 의심스러웠다는 네트워킹팀. 제대로 고소한 두부 맛에 반해 이제는 웬만한 두부가 맛이 없다며 행복한 울상이다. 두부 한 모 한 모에 대한 애정과 냉정함이 지금까지도 강렬하게 남아 있어, 사회적 기업가의 기업가 정신이 얼마나 큰 경쟁력인지를 알게 되었던 경험이어서 그 후의 프로젝트 진행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두 번째 대안 기업- 울림
두 번째로 만난 대안기업가는 전EBS피디 출신으로 인생의 이모작으로 대안기업을 선택하신 공정무역가게 울림의 박창순 대표였다. ‘공정무역’이라는 새로운 무역 시스템을 통하여 정당한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자 하는 대안기업 ‘울림’. 아동노동 0%임이 보장되어야만 공정무역 상품이라고 인정받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청소년이 꿈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무역의 한국 정착을 위해 맘 졸이며 통관 절차도 기다려보고, 다양한 행사에 기획/참여해서 공정무역에 대해서도 알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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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다문화 축제에서 공정무역 상품을 홍보, 판매 |
세 번째 대안 기업- 카페 티모르
카페 티모르는 특별한 사연들을 가진 바리스타들이 모여 만드는 공정무역 커피만을 판매하는 카페이다. 세 번째 대안 기업에서는 기업 창립자가 아니라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을 주인공으로 했다. 이동커피차를 활용한 서강대에서의 아이티공화국 돕기 커피판매 이벤트를 함께 진행했으며 곧 오픈 하는 이대점의 준비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특히 까페 티모르는 다른 프로젝트들과도 지속적인 인연을 맺고 있어 ‘이야기가 끊기지 않는 넥스터스’의 진정한 네트워킹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눈을 들어 현실을 바라보았고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 할 젊은 지성으로서 ‘대안기업’이 긍정적인 답임을 확신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탐방이 아니라 네트워킹을 한다. 그 어느 누구도 젊음의 열정과 패기를 담아낼 청사진을 제공해주지 못했던 답답함에서 출발한 국내 사회적 기업가와의 만남은 이제 친구들에게도 나누어 주고 싶은 것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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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기간을 맞은 학생들에게 공정무역커피와 사회적 기업 쿠키를 판매 |
마지막 질문은 항상 ‘청년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였다. 모든 기업에서 청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라고 있었지만 청년들에게는 그것이 잘 전달되지 않으며 많은 청년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네트워킹팀장은 다음 시즌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를 진행하여 40시간 과정을 수료하면 대안기업에 인턴십을 지원해주는 활동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프로가 아니지만 취미 생활을 하고 있는 아마추어는 아니다. 우리는 스스로 우리의 문제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고 그를 위해 가운데에 서고자 한다. 학생으로서 느리고 힘든 작업이지만 즐겁다.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하는 것! 이라는 넥스터스의 슬로건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단미(박미현)
대안 기업에 아주 작은 관심을 갖기 시작한 청년들의 Motivator가 되는 것이 꿈이다. 사회문제 해결의 즐겁고 똑똑한 방법으로 사회적 기업을 정의하며 무분별하게 생산되고 버려지는 광고물들을 해결하기 위한 청년 소셜벤처 Touch4Good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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