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하는 ‘배트맨’에 英 전역 감동

2008년 12월 13일 (토) 16:36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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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셰필드(Sheffield)에 배트맨이 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맞아 각종 자선 행사 및 기부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별난 ‘배트맨’의 기부가 영국 전역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요크셔(Yorkshire)주의 셰필드(Sheffield)에는 최근 배트맨 가면망토를 두른 한 남성의 깜짝 기부 활동이 이슈다. 무료급식소에 먹을 것을 기부하는 것에 모자라 직접 배식에 나서기도 하고 한밤중 병원 앞에 현금 다발과 어린이 환자를 위한 장난감을 놓고 사라지는 등 좋은 일에 앞장서고 있는 것.

또 4년간 길거리에서 지내온 노숙자에게 자신의 망토를 덮어준 채 사라지기도 해 ‘셰필드의 배트맨’ 또는 ‘크리스마스 배트맨’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익명의 기부는 자선활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나는 절대로 나의 정체가 밝혀지길 바라지 않는다.”면서 “나의 이런 행동이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람들에게 ‘가장 의미있는 선물은 바로 당신의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무엇이든 나누어 줄 수 있다면 그것 자체로도 대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 배트맨’의 도움을 받고 있는 블루벨 우드 어린이 보호소(Bluebell Wood Children’s Hospice)의 한 관계자는 “그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넨다.”면서 “그는 배트맨과 같은 ‘슈퍼히어로’가 틀림없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이 남성은 “나는 가면을 벗으면 평범한 남자로 돌아간다. 진짜 영웅은 힘든 사람들을 돕는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자원봉사자”라면서 “그들은 끝까지 돕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thestar.co.uk(영국의 ‘시민 배트맨’)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http://media.paran.com/snews/newsview.php?dirnews=3172602&year=2008&pg=1&date=20081213&dir=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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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넥스터스 2008/12/13 22:27 modify/delete reply

    유쾌하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연말에 다들 배트맨, 배트걸 어떠신지요~ ㅎㅎ

  2. 아라 2008/12/14 15:51 modify/delete reply

    나나 배트걸 ㅋㅋ 하고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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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 교육 받고 인생역전
‘빈민가 소년들의 꿈’ 에딕슨 루이즈 인터뷰


오는 20, 21일 내한공연을 펼치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맨 뒷줄. 자기 키만 한 더블 베이스를 껴안다시피 연주하는 사람들 사이에 23세 난 남미 청년이 있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출신인 에딕슨 루이즈(Edicson Ruiz)다. 수십 년째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이 오케스트라에서 그는 2003년부터 연주를 시작했다. 베를린필 역사상 최연소 입단이다. 하지만 그는 10여 년 전만 해도 도심 빈민가에 위치한 식료품점에서 어머니를 도와 빵과 치즈를 나르던 소년이었다. 그는 어떻게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됐을까.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는 ‘빈민가 오케스트라’에서 시작해 음악계의 명물이 됐다.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는 ‘빈민가 오케스트라’에서 시작해 음악계의 명물이 됐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최연소 더블 베이스 주자인 에딕슨 루이즈(左) 역시 ‘시몬 볼리바르’ 출신의 파워 넘치는 연주자다. [크레디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음악, 빈민가에 희망을 심다=“오늘 저녁은 먹을 수 있을지, 그렇다 해도 내일은 굶지 않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11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루이즈는 카라카스에서의 기억을 떠올렸다. “아버지의 얼굴은 일년에 서너 번 볼 수 있었을까. 아주 어렸을 때 집을 떠났죠. 제가 모르는 아버지의 자녀가 예닐곱 명이에요. 도저히 우리를 부양할 수 없었죠.”

친구들은 더 심각했다. “카라카스 중에서도 가장 낙후된 빈민가에 살던 아이들은 총에 맞는 사람들을 목격하며 자라야 했죠. 마약·무기 밀매상과 알코올 중독자가 가득한 도시가 자신이 평생 살아야 할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고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던 아홉 살 루이즈에게 어느 날 음악이 운명처럼 다가왔다. “옆집에 사는 분이 인근 오케스트라를 소개해줬어요. 비올라를 배워보라고 했는데 한두 번 연주해보니 고개도 비뚤고 자세가 이상한 거예요. 친구를 끌어안는 것 같은 베이스가 좋겠다고 했죠. 그렇게 우연히 시작된 거예요!”

매일 오후 2시면 식료품점에서 오케스트라 연습실로 가는 것이 그의 일상이 됐다. 하루 네 시간씩 현악기 주자가 모여 연습을 했고 개인 레슨도 받았다. “우리 모두에게 마약 운반이 아닌, 최초의 다른 일상이 시작된 거죠.”

루이즈를 훈련시킨 곳은 ‘엘 시스테마’에서 운영한 125개 오케스트라 중 하나였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가 국가 차원에서 1975년 시작한 저소득층 음악 교육 프로그램. 곧 두각을 나타낸 그는 14세 때 각 지역 오케스트라에서 실력이 뛰어난 아이들을 뽑아 만든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에 들어갔다. 그리고 ‘시몬 볼리바르’를 통해 베를린필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의 만남이 시작됐다. 래틀은 남미 빈민가에 뿌리내리고 꽃을 피우기 시작한 새로운 ‘음악의 희망’에 주목했다. 오케스트라 친구들과 꿈에 부풀어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던 영상 속 베를린필의 오디션을 치를 수 있었던 것도 래틀과의 인연 덕분이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이틀 동안 소외계층 청소년 800명을 초대해 별도의 콘서트를 여는 래틀은 루이즈의 적극적인 후원자다.

“보통 오케스트라는 100여 명이죠.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 단원은 이제 300명이 넘어요. ‘시몬 볼리바르A, B로 나눌 정도죠.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의 삶이 바뀌었는지 상상할 수도 없어요.”

베를린에서 6년째 생활하면서 독어·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게 된 루이즈에게 “오케스트라가 없었으면 지금쯤 어떤 사람이 됐을 것 같으냐”고 물었다. 처음에 “식료품점 점원 또는 축구선수”라고 대답한 그는 이내 “사실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쪽으로 흘러갔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전통과 미래를 잇다=‘엘 시스테마’ 출신 음악가들은 조국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루이즈는 1년에 꼭 세 번씩 베네수엘라에 돌아가 ‘시몬 볼리바르’와 협연한다.

“제가 유럽에서 배운 것, 베네수엘라를 떠난 후 우리들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을 저보다 어린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그저 눈 감고 독일에 있을 수가 없어요.”

루이즈와 비슷한 시기에 ‘시몬 볼리바르’에서 경력을 시작한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27)은 내년부터 LA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로 자리를 옮긴다. 루이즈는 “두다멜 또한 LA필을 맡은 후에도 베네수엘라에 돌아와 계속 연주할 것”이라고 전했다.

루이즈와 두다멜은 두 달 간격으로 한국에 온다. 베를린필의 내한 후 두다멜이 이끄는 ‘시몬 볼리바르’는 12월 14일(서울 예술의전당)과 15일(경기도 성남아트센터) 내한 공연을 연다. 클래식계의 전통과 미래를 상징하는 두 오케스트라에서 베네수엘라 젊은이들이 가교(架橋) 역할을 하는 두 장면을 곧 볼 수 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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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라 2008/11/13 10:41 modify/delete reply

    멋지다..ㅎㅎ^^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그리고 음악의 힘^ㅡ^/
    공연도 기대된다는..ㅎ

  2. 2008/11/14 11:01 modify/delete reply

    음악의 희망 ^_^!

  3. zerofast 2008/11/15 11:18 modify/delete reply

    대단하심..

  4. 윤슬 2008/11/17 12:32 modify/delete reply

    요거랑 비슷하게 SK에서 해피뮤직스쿨인가 뭐 그런 공헌프로그램 하는 것도 있어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재음악교육시켜주는.. 이것처럼 대중적으로 확산이 되는 개별 사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_+

    • 2008/11/20 17:51 modify/delete

      와, 국내에서도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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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어디부터 어디까지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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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조동성 교수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약자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성실히 펼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밝혔다.

6일 ‘EBS 기획특강 건국 60년, 역사 미래를 만나다’란 프로그램에서 ‘착한 기업의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강연한 조동성 교수는 과거엔 이윤 창출이 기업의 최대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의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자원을 결합시켜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했다”며 “이후 이를 사회에 판매하는 방식을 통해 사회적 이윤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것이 기업의 사회적 역할로 그동안 간주돼 왔다는 설명이다.

조 교수는 그러나 “최근엔 이런 종래의 기업의 사회에 대한 역할이 바뀌어 이윤 창출과 사회공헌 두 가지를 함께 추구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 사회공헌을 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기업은 사회가 만들어진 후에 사회 발전의 필요성에 따라 구성된 것이며, 이에 따라 기업은 사회 발전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해야 할 당위성을 갖는다. 즉, 기업의 사회공헌은 강제적인 성격을 갖는 분명한 ‘책임’이다.”

“국민을 다양한 방법으로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부가 이런 책임을 하지 못하고, 국민의 뜻에 반하는 일을 하는 정부를 국민이 제거하는 것은 분명한 당위성을 갖는다.”

“기업 또한 사회적 역할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기업은 존재의 이유를 상실하게 된다.”

이에 따라 조 교수는 자본주의 사회의 기업은 이윤 추구와 함께 구성원을 위해 이윤 외적인 사회공헌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현실의 기업은 이 같은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다하고 있을까? 아니라는 것이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이 같은 현실을 설명하기 위해 BOP(bottom of pyramid)란 개념을 소개했다.

조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세계 65억의 인구 중 연간 3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버는 인구는 겨우 5억명, 3만 달러~1500 달러를 버는 중산층은 20억명. 그리고 1500달러 이하를 버는 인구는 무려 40억명으로, 이들이 BOP 즉 피라미드의 아래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조 교수는 “세계의 모든 기업은 1500달러 이상을 버는 25억명의 인구만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500달러 이하를 버는 40억명을 위해, 어떤 기업도 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이들이 구매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전세계의 제약회사들은 BOP를 위한 어떤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고 있지 않고 있다. 이들은 의료 서비스에서 완전히 배제된 셈이다. 현재 제약회사들이 법을 철저히 지킨다 해도, 이윤만을 추구할 뿐이지,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조 교수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을 성공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소개했다.

“그라민은행은 담보 능력이 없는 서민들에게 물적인 담보를 요구하지 않고, 대신 동네 사람끼리 인적 보증을 서게 해 돈을 대출해 준다. 이 같은 공동 담보 형식을 통해 돈을 대출해준 결과는 놀라웠다. 대출금 회수율은 99%였고, 대출 받은 사람들은 이 돈을 잘 활용해 가난과 굶주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조 교수는 이 같은 BOP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5년 전부터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인도와 같은 저개발 국가에 들어가 이들이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이들의 구매력을 높인 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의 경영전략은 얄팍한 상술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옳고 그름을 따진다면 옳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 같은 사회적 기업처럼, 오늘날의 기업은 사회의 더 낳은 발전과 복지, 환경보호 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조 교수는 강조했다.

KT&G와 같은 사회적인 위해를 가하면서, 이익의 일부를 사회공헌에 쓰고 있는 기업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묻는 방청객의 질문에 “담배가 건강에 나쁘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것은 분명하다. 소비자들을 변화시켜 장기적으로 인간과 사회에 위해를 가하는 KT&G와 같은 기업을 없애야 한다. 지금은 담배에 대한 수요에 공급을 하면서 이윤을 추구하고,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일종의 ‘타협’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기업을 만들기 위해 개인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개인 또한 사회공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업이나 국가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기 전에 개인 또한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임영규기자   news3@dailygri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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