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소중한 방학이 열흘 밖에 남지 않았더라고요.
무언가에 열중하다 보면 시간 가는 것도 잊나 봅니다.
7월 29일 저녁, 우연히 부모님과 함께 TV를 봤습니다.
김제동, 박경철, 안철수.
세 사람이 등장하는 MBC 스페셜이란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이걸 주제로 포스팅 해볼까 하면서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바로 2011 희망공감 청춘콘서트 입니다.
2011년 8월 19일 성남아트센터에서 한다는 소식을 듣고,
냅다 신청하려고 했지만 8월 5일부터 선착순 신청이란 말에 달력에 날짜를 표시하고 시간이 흐르길 기다렸습니다.
선착순 신청이 성공하고 "나는 꼼수다"와 "색다른 상담소"로 심신을 달래던 중.
19일이 된 겁니다.
설레는 맘으로 도착한 성남아트센터.
친구 꼬셔서 같이 올껄. 일행과 함께 오신 분들 사진 한 장 찍고 들어갑니다.
아참, 이 콘서트는 100% 재능 기부로 이루어지고 있더라고요.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신 여러분들께 진심을 담아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
(입구에서 주요 지점마다 피켓 들고 계시던 여학생분들, 홀로 외로이 서서 고생 많이 하시더라고요.ㅠ.ㅠ)
- 여는 이야기
시작은 이재명 현 성남시장이 하셨어요.
원래는 성남시청에서 하려고 했는데
1,804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신청을 해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하게 됐다는 사연을 들려 주셨어요.
- 1부
누군지 아시겠죠?
개그맨 김제동.
마이크를 잡고 있는 모습이 더 자연스럽더라고요.
그리고 수해 현장, 등록금 집회, 철거 현장 등
여러 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모습들을
진솔하게 풀어내는데, 정말 멋있습니다.
웃음은 혁명입니다.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누구나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하는 일들이 있죠.
(오늘은 이런 말과 행동을 개그의 소재로 사용하셨는데요. 이른바 블랙코미디.)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계신 분들이
비상식적인 발언이나 행동으로 대중을 웃기면 곤란하겠죠.
개인적으로 정치인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유머 감각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국가의 미래를 좌지우지 하는 주요 정책이나 사안을 다룰 때,
자꾸만 코미디를 하면 안되잖아요~
결론은
불의에 분노하되 이를 쉽게 잊지 말고,
상식에 통하는 사람들과 매일매일 웃으며
꾸준히 함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
이런 말씀도 하셨네요.
성경 말씀에 보면 '오른쪽 뺨을 때리면 왼쪽 뺨을 내줘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뺨을 맞기만 하면 나만 울면서 괴롭고..때린 사람이 주인이 되는데요.
뺨을 얻어 맞고 '어때, 왼쪽 뺨도 때릴래?'라고 하면 상황의 주인은 바로 내가 되는 것입니다.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죠.
오늘 서점에서 읽은
"분노하라" 라는 책의 마지막 줄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창조, 그것은 저항이며
저항, 그것은 창조다."
우뢰와 같은 박수로 끝난 1부
상식이 통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이
끓어 올랐습니다.
- 2부
박경철, 안철수.
MBC 스페셜에서 잠깐 봤던 2011년 5월 29일의 부산 강연.
그 때보다 더 편안해보여서 좋았습니다.
이건 부산에서 진행됐던 청춘콘서트 중 한 장면입니다.
여기서
안철수 교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고
뭔가 자기가 지금은 모르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 일을
버려야 된다고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많이 불행해 하시는데요.
사실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아요.
어떤 회사원이 있는데 이 사람이
환경 운동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쳐요.
그러면 이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
흔히 떠올리시기를 55세까지 열심히 직장 다니다가
정년 퇴임을 하면 바로 그 다음 날로
환경 운동으로 넘어갈 수도 있겠죠.
근데 그러면 안된다는 거예요.
아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고요.
아는 것도 하나도 없고
그 일이 자기한테 맞을지 아닐지 알 수가 없어요.
막연히 자기가 하고 싶다는 거하고
실제로 해서 만족스러운 건 다르거든요.
잘할 수 있는 건 다르거든요.
제가 충고를 드리고 싶은 게 고민만 하지 말고
오히려 주말이나 어떤 시간을 내서
아니면 일주일 중에 하루 저녁 시간을 내서라도
한 번 그 시간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때 시도를 해보고요.
자기가 뭘하고 싶은 지를 모르겠다면
그 시간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도전을 해보시라는 거죠.
고민을 하는 건 좋은데 고민을 하면서 계속
세월을 보내지는 마시라고 충고 드리고 싶습니다."
(박수)
역시
명언입니다.
8월 19일 청춘콘서트에서도
안철수 교수님은
비슷한 이야기를 들려 주셨는데요.
한 번 들어볼까요? +_+
"우선 처음 시작은
아주 간단한 작은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제가 학교 다닌 햇수를 헤아려보니까,
27년을 학교를 다녔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학생 때 든 생각이
나는 공부만 하는데,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사회가 저를 도와서
제가 문명의 혜택을 받고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주 어릴 때부터 사회에 대한 부채의식
내가 받은 것 중에 일부라도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참 좋겠다.
그런 생각들을 강하게 했어요.
그러다 보니 의대를 다닐 때
주위를 둘러 보니까 의대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더라고요.
의료 봉사 활동.
제가 신자는 아닌데, 찾아보니까
카톨릭 학생회에 들어가서
토요일마다 구로동 가서 봉사 진료하고
방학이 되면 무의촌에 찾아 가서 봉사 진료하고
대학원 들어와서 보니까
그럴만한 틈이 없더라고요.
주말에도 나와서 일하고
방학도 없는 거니까.
그러던 차에
컴퓨터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주위를 둘러 보니까
피해가 큰데도 누구하나 해결할 사람이 없어서
뛰어들게 됐고요.
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는 걸 본 순간,
깨달았죠.
아, 이 일이 정말로 의미 있는 일이구나.
내가 받은 일부라도 사회에 돌려줄 수 있는
사회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어느덧 하다 보니,
의사 그만 두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양쪽을 동시에 시작하게 됐죠.
그래서 7년 동안 매일 새벽 3시부터 6시까지는 백신을 개발하게 됐어요.
나머지 하루 종일, 의학자, 의대 교수로서의 삶을 살게 됐었던거죠.
그러다 한 쪽을 택하게 된거죠.
그 때 깨달았어요.
도전이라는 게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무작정 버리고 새로운 선택을 하는 게 도전이 아니에요.
남 보기에 멋있을지는 모르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든요.
그게 도전이라고 하면
사실 거기에 뛰어들 수 있는 사람
이 세상 사람 가운데서 많지 않고요.
오히려 더 현실적인 도전은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정말로 힘들지만
그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서
조금씩 시도해 보는 거에요.
새로운 분야를.
혹시나 내가
막연히 꿈꿔 왔던 분야가
나한테 적성에 맞는지
해보면 알 수 있잖아요.
그리고 또 해보면서
차츰차츰 실력도 쌓고.
하면서 어느 단계에 갔을 때.
저 같은 경우는
7년 정도를 하고 나니까
양쪽 다 일종의 프로 수준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러면 한쪽을 선택할 수 있잖아요.
바깥에서 보시면 도전이라고 부르시는데
저는 도전은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매일매일 내가 해야 하는 일, 주어진 일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다 보니까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거에요.
그 중에서 고민하고 선택을 한거죠."
여러분은
꿈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_+
-
8월 19일 성남에서의 청춘콘서트의 큰 주제는
"경제" 와 "복지" 였습니다.
안철수 교수님이 사업하다 느낀 게 있다고 하시네요.
한 번 들어보죠.
"제가 사업하면서 많이 느꼈어요.
열심히 해요,
그런데 실패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어떤 경우에
자기가 최선을 다한 것도 아닌데
큰 성공을 거둬요.
사업을 하다 보면
그런 경우가 참 많거든요.
그런데 그게 반복이 돼요.
그래서 10여년간 회사 사장으로서
하면 할수록 뭘 느끼느냐면
어떠한 성공이라는 결과에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얼마나 될까?
2/3(67%) 정도 인 것 같더라고요.
2/3만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럼 나머지 1/3은 뭐냐면,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나
사회가 나에게 기회를 주는 거죠.
여건을 허락하는 거죠.
그렇게 해서 성공을 하더라고요.
그러면 성공했다고 해서,
여기에, 이 몫의 100% 다 내 껀 아니잖아요.
2/3만 정당한 나의 몫이고,
1/3은 사실 사회나 나를 도와주는 사람의 몫이거든요.
그게 책으로만 읽어서 느낀 게 아니고요.
실제로 우리 나라 현실에서 치열하게 사업 하면서
오히려 저 스스로 느꼈던 겁니다.
그러니까 어쩌면
우리 사회가 굉장히 힘들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성공을 한 분들이
이건 100% 내 꺼라는 개인화
이건 다 나의 몫이야
이런 게 어쩌면 사람들을 힘들어지게 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어떤 성공 스토리들이 있잖아요.
우리가 흔히 들은 성공 스토리들이 이런 게 아니겠어요?
아무도 안 도와줬는데
정말로 불굴의 의지로 일어나서 성공을 했다.
이게 성공 스토리잖아요.
근데 그런 분들이 빠지는 오류 중의 하나가
정말 아무도 안 도와줬는데
내가 성공했으니 이건 전부 내 것이 당연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세요.
그런데 그게 논리상으로도 사실 틀린 게
만약에 그 분이 똑같은 노력을 아프리카에서 하셨다면
그러면 지금 같은 결과를 얻기 힘들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아무도 안 도와줬다고 해도
이 사회 구조가 그 분에게 기여를 해서 성공이란 열매를 딴 거니까
이건 정말 100% 다 내 꺼라고 주장하기는 좀 그렇죠.
그리고 사실은 어쩌면 그런 생각이
천민 자본주의의 출발이기도 하고요.
자본주의의 굉장히 큰 모순들이
요즘 미국부터 해서 한국에 이르기까지 많이 퍼져 있는데
그런 것들을 교정하려는 노력.
항상 역사를 보면
한쪽으로 기울면
다시 반동이 심하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좋은 방법이
너무 심하게 저쪽으로 가기 전에
어느 정도 진폭을 좁히는 작업들.
그게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우리 합의로 가능한 거기 때문에요.
그런 노력들, 생각들이 중요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들을 사업하면서 한거죠."
기업에 경영상의 긴급한 사유가 발생했습니다.
여러분이 그 회사의 사장님이라면 가장 먼저 무얼 하시겠습니까?
사실 이 질문의 밑에는 이런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안철수 교수님의 대답을 들어볼까요?
"회사의 존립 기반은 고객이거든요.
우선 고객이 먼저고,
그 다음이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죠.
그리고 주주가 그 다음인 것 같아요.
주식회사에서는
주주이익의 극대화가
바이블처럼 이야기가 되고 있잖아요.
그거 안 맞는 말이에요, 사실은.
그러니까 사람들이 참 잘못 알고 있는 많은 것 중에 하나가
예를 들면 아까 말씀 드린
수익 창출은 기업의 목적이라고 하는 그 말
경영학 교과서에 그런 말 안 나옵니다.
경영학 교과서를 보면
뭐라고 되어 있냐 하면
수익 창출은 기업 활동의 결과다.
이렇게 나와요.
그 말 제일 처음 한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피터 드러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예전의 장사꾼을
경영학으로 만든 사람이
피터 드러커고
그 분 이야기에요.
그러니 경영학에서도
수익 창출은 기업 활동의 결과라고 되어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이상하게
경영이 경영학이 되기 이전에, 장사꾼 시절의 그 논리가 아직도
국민 상식이 되어 있다는 거
이것도 사실은 한 번 짚고 넘어가야 되고요.
또, 과연 주식회사가
주주 이익의 극대화가 목적이냐?
그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것도 논의가 필요한게요, 사실은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거든요.
과연 주식회사를 주식을 가진 주주만의 것으로 볼 건지,
아니면 영어 표현으로 Stakeholder 그러니까 이해 관계자들이 이렇게 모여 있잖아요.
회사를 중심으로 주주, 종업원, 고객, 그리고 그 환경, 그리고 또 공급업자...
이런 사람들이 다 회사를 둘러 싸고 있는
거대하고 여러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인데요.
그 사람들을 조화롭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한 가치인가.
그런 가운데서 논의가 필요해요.
그런데 그런 논의도 없이
미국식 자본주의를 그대로 정답처럼 받아들여서 하다 보니까
우리나라의 지금까지 내려온 문화와 안 맞는거죠, 사실.
그래서 이런 천민 자본주의와
우리 한국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 간에 충돌이 일어 나고 있어요, 사실은.
그런데 그걸 그런 시각으로 보지 않고,
무조건 이렇게 편협하거나 아주 1차원적인 시각으로 보면
흑백 논리로 재단하는 일들이 발생하죠.
그래서 좀 근본으로 돌아가서
우리나라가 과연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 번은 논의를 하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서
한 번 넘어가야 할 그러한 논의들을 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아~
이 말 듣고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넥스터스 지원서 쓰던 당시가 생각나더라고요.
이 다음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재벌.
여기까지 흘러 왔습니다.
과연 안철수 교수님은
뭐라고 대답하셨을까요?
2편을 기대하세요.^-^
-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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